삼대천왕에 나온 진주 천황식당에 가다



진주 천황식당에서 육회비빔밥과 불고기를 맛보다.



육회비빔밥



지난 10월 26일-27일간 여수와 순천을 다녀왔다.
여수로 가는 길에 진주에 들러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나왔던 
천황식당에 들러 육회비빔밥과 불고기도 먹고,
진주성도 구경했다.

진주 육회비빔밥은 어머님께서 몇 년전부터
진주에 육회비빔밥이 유명하니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보자 하셨었다.


시누이가 저번에 한 번 가봤던 곳이라며 
여기서 만나기로 했는데 중간에 고속도로와 진주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우리만 먼저 먹었다.




삼대천왕



굉장히 오래된 일본식 주택을 식당으로 쓰는 곳이었다.
화장실은 남녀 구분 없이 위의 사진의 저 끝에 있다.




진주 맛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봤을 법한
마루와 미닫이문이 있는 일본식 오래된 주택이었다.
음지에 있는 방에 안내받아서 굉장히 추웠다.

식당 내의 홀은 굉장히 협소한 편이고
그 홀을 지나오면 이렇게 연결된 두 채가량의 집이 나온다.
그리고 각 방마다 독립식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금 어이가 없었던 것은
물을 끓여서 마당 바닥에 놓고 - 물론 뚜껑으로 덮어 놓았지만 -
거기서 퍼서 리필을 해주고 있었던 점이었고,

경상도 특성인 것 같지만 참 불친절했다.



육회비빔밥


메뉴는 굉장히 단순했다.
비빔밥이라고 적혀 있어서 결국 한 번 더 물어봤지만
육회비빔밥과 불고기, 그리고 육회가 다였다.

우리는 비빔밥 4인분과 아이들 먹으라고 불고기 1접시와 공기밥 2개를 시켰다.






진주 맛집


메뉴도 단순하다보니 계속 조리를 미리 하고 계신 건지
패스트푸드보다 더 빠르게 나왔다.
위의 사진은 불고기인데 사실 양이 너무 적어서 이것이 밑반찬으로 나온 건지
살짝 고민스러웠지만 이것이 그 메뉴가 맞다.

한 300g쯤 조리하면 이만큼 나오지 않을까 싶긴 했다.

언양식 불고기 같은 느낌인데
언양불고기랑은 다르게 숯불향은 나지 않고
밑에 양파와 같이 구웠는지 양파도 함께 있었다.
달달하고 짭조롬해서 밥 반찬 하기 좋았다.

조금 질긴 부분도 같이 있어서
아이들이 먹기에 조금 어려워하기도 했다.





곧이어 비빔밥도 함께 나왔는데
한우라서 그런건지 육회 양이 사실 좀 적었다.
로은이 먹이면서 먹다보니
이게 무슨 맛인지 긴가민가하면서 크게 음미할 새도 없이 먹은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찰진밥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비빔밥용으로 한 밥이라 그런가 밥알이 날려서 아쉬웠다.

양도 성인남자에게는 부족할 것 같다.





비벼서 한 입 먹기 전에 한 컷 찍었다.
슴슴한 것 같았다는 기억만 남아있을 뿐이다.

김치가 너무 짜서 정말 경상도 짠지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맛이다.

내가 울산에서 거의 평생을 살았지만
경상도 음식을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아무래도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그나마 김치랑 함께 나온 깍두기랑 먹었는데
깍두기도 굉장히 짰고, 동치미도 있었는데 동치미도 정말 짰다.


같이 나온 국은 정말 맛있었다.
소고기뭇국이었는데 선지가 함께 들어있었다.
차라리 그 국만 소고기선지국으로 따로 메뉴가 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주차장도 따로 없어서 인근 유료주차장에 주차했는데
30분에 1000원이었고,
이곳이 얼마나 번화가에 속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골 특성상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불쑥 불쑥 튀어나오고
차도 마구잡이로 달려서
부산 도로랑은 또 다른 의미로 운전하기 어려웠던 곳이었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하고 간 탓인건지
아니면 백종원의 삼대천왕이랑 나는 안맞는 건지
지난 번 전주에 전주비빔밥집 - 이곳도 삼대천왕에 나온 -도 입맛에 안맞았었는데
여기도 입맛에 안맞았다.

배민에서 시켜먹었던 동네 육회비빔밥집이 더 나은 것 같다는 말까지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리는 집인 것 같다.

어쨌든 우리 입맛에는 안맞았던 걸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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