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쿠키 다시 도전!

쿠키 굽기


오랜만에 아이들과 쿠키를 구웠다. 

까먹기 전에 우선 박제부터!

재료 : 박력분280g, 중력분120g, 허니파우더 141g,
가염버터1/4컵, 달걀 특란 2알, 베이킹소다 1t, 초코칩 한 줌 반쯤?




태풍 다나스가 와서 간밤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설상가상으로 일주일째 로은이가 목감기를 심하게 앓고 있어서
어디를 아예 나갈 수가 없는 상태.

하지만 아이들은 주말이라 집에만 있기 좀이 쑤셔하니
오랜만에 같이 쿠키를 구웠다. 


집에 있는 재료 냉장고 탈탈 털어가면서 했더니
박력분이 모자라서 중력분을 더했다. 
그랬더니 쿠키 가운데 부분이 빵처럼 약간 팡신팡신한 느낌?!


저번에 허니파우더 알갱이가 너무 커서 그대로 남아서
좋아보이지 않았던 기억에
버터 크림화해놨지만 허니파우더 넣고 중탕해서 
파우더를 녹여보려고 시도했으나
알갱이는 녹았지만 가히 로은이 응가같은 비주얼이.......


여튼 그냥 포기하고
아이들이 각각 달걀 하나씩 깨서 넣게 하고
거품기로 휘휘 젓게도 시키고
밀가루는 제이크가 체 치고
베이킹소다도 넣고 주걱으로 섞었다. 
그러다 그냥 비닐장갑 끼고 떡 반죽하듯 반죽 해버렸다. 


그 다음 비닐로 감싸서 냉장고에서 30분 휴지시키려 했으나
몇몇 타이밍이 안좋아서
로은이 낮잠 자고 깬 5시 30분쯤에야 
냉장고에서 동면하던 반죽을 꺼내어 밀대로 밀었다. 



홈메이드 쿠키


아이들과 집에서 하는 놀이


아이들도 돌아가며 한 번씩 밀대로 밀어보게 했다. 

저번처럼 반죽이 혹시 도마에 들러 붙을까봐
비닐 속에 넣고 밀대로 밀은 뒤 비닐장갑으로 잡고 꺼냈다. 


쿠키 모양 틀



그 다음 동물모양 쿠키틀로 아이들이 반죽을 찍어냈다. 



홈메이드 쿠키
로은이도 곧잘 따라했다. 
고은이는 몇 번 해봤고 
미술학원에서 월요일마다 아이클레이 수업도 하다보니
능숙하게 반죽을 만졌다. 

동물 모양 쿠키


오븐은 중간칸에 170도로 10분 예열을 했고
아이들과 찍은 쿠키 반죽을 넣어 15분가량 구웠다. 

그랬더니 가운데가 좀 더 익었어야 했는지
팡신팡신한데 약간 밀가루 냄새가 났다. 


홈메이드 초코칩 쿠키


두 번째 반죽을 또 떼어내어 이번엔 초코칩을 넣고 밀대로 밀었다. 

다시 이번 판은 170도로 20분 가량 구웠는데
좀 더 바삭해지긴 했다. 

지난 번에 너무 딱딱했던 건 그럼 너무 오래 구워서도 한몫 한 것 같다. 


세번째 판은
이제 아이들이 그새 질렸는지 쿠키틀로 안찍겠다고 하기에
제이크가 네모나게 모양 잡아 얹자
고은이 로은이 각자 한 덩어리씩 손으로 모양 잡아 얹었다. 

이번엔 초코칩을 두어개씩 위에 박아 넣었고
170도로 25분가량 구웠다. 



결과적으론 마지막에 25분 구운 것이
더 적당한 바삭한 식감이었고
색깔도 살짝 잘 구워진 갈색이었다. 


다음에 구울 땐 170도로 하되 아래칸에다 구워봐야겠다. 


그리고 가염버터라 소금을 따로 안넣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달기만 달았다. 

다음엔 소금도 한 두 꼬집 넣고
허니파우더는 더 줄여봐야겠다. 

가염버터는 쓰던 것과 새 것을 얼추 퉁쳐서
포장지에 1/4컵이라고 표시된 부분 정도까지를 썼다. 

버터는 딱 적당한 양이었던 것 같다. 



다 굽고 아이들이 몇 개씩 집어먹고 남은 것은
일부러 단지에 넣어 보았다. 

네모난 글라스락이 열고 닫고 꺼내기도 더 편하지만
왠지 Cookie Jar을 놓고 싶었다. 


쿠키 만드는 동안 영어로 아이들에게 얘기했는데
눈치껏 아이들이 잘 따라 주었지만
쿠키 다 굽고 나서도 계속 영어로만 얘기하자
이내 고은이가 “점점 더 못알아듣겠어. 
그냥 한국어로 말해주면 안돼?”라고 했다. 

로은인 확실히 아직 어려서 그런가(30개월)
엄마가 무슨 말로 하든가 말든가 
눈치껏 알아듣겠으면 재밌는 거고 
아니면 이내 흥미를 잃고선 자기 할 일을 했다. 

대신, 따라하게 시켰더니 곧잘 따라해서 귀여웠다 ㅋㅋ


내일도 컨디션 난조에 비는 올텐데 뭘하나 싶다. 

할 일도 걱정이지만 뭘 먹을지가 최대 고민인 것 같다. 



여튼 쿠키는 저번보단 성공한 것 같다!

다음엔 소금이랑 아몬드 슬라이스도 넣고 설탕 줄여서
또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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