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간장양념 등갈비찜

간장양념 갈비찜


31개월된 로은이는 잡고 뜯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만 7세 허약한 고은이는 고기를 꾸준히 먹여야 한다.

하지만 삼촌네(고기파는 삼촌-상호명)에서
항상 끊이지 않게 사다놓는 돼지불고기와 오리불고기도
좀 질리다보니 새로운 고기요리가 필요했다.



무더운 날,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삼촌네에 들러 마침 다 떨어진 오리불고기와, 돼지불고기를 산 뒤
뭘 새롭게 사볼까 하고 보던 중
등갈비 1팩이 보였다.


등갈비 1팩에 등갈비는 총 11대, 
무게로는 844g, 가격은 16,710원


등갈비를 요리해본 적은 없어서
'등갈비나 갈비나 그게 그거지!'라고 생각하고
대충 만들었다.



재료는 : 등갈비 844g, 양조 진간장 진한맛 6숟갈, 수제매실청 3숟갈,
다진마늘 1숟갈, 후추 조금, 미림 2숟갈, 올리고당 3숟갈
적당히 큰 양파 반 개, 대파 한 줌





우선 큰 양푼이에 담아
한 번 헹궈낸 후 찬물에 담가서 30분~1시간 가량
핏물을 뺐다.







핏물을 빼는 동안
분량대로 양념을 만들었다.
양념은 위에 적은 것과 같이
양조 진간장 진한맛 6숟갈, 엄마표 매실청 3숟갈,
시판 다진마늘 1숟갈, 후추 톡톡톡, 미림 2숟갈, 올리고당 3숟갈

이렇게 들어갔다.






핏물을 뺀 뒤엔
끓는 물에 한 번 데쳐내었다.
데쳐서 불순물 뜨는 걸 한 번 버리고 다시 끓였다.

날도 덥고 밤도 늦었는데 전기주전자로 물을 끓이고 있을 걸..
덥고 피곤하고.... 애들이 먹기는 먹으려나.
맛은 있기는 하려나. 고기 잡내가 좀 많이 나서 걱정 되었다.





고기 사고선 빨리 집에 왔어야 했는데
볼 일 보고 와서 무더운 날이라
그새 신선도가 좀 떨어진 건지
아님 등갈비가 원래 그런 건지 삶는 동안 고기 잡내가 꽤 났다.

우리집 사람들 고기 잡내에 너무 민감해서
이대로 고기 비린내가 사라지지 않으면 안먹을텐데
살짝 걱정되기 시작했다.


물을 다시 부은 뒤
양념장도 함께 넣고 보글보글 중불-약불 사이로
뚜껑 조금만 열어두고 계속 끓였다.


한 20분쯤 끓인 뒤 채썰어둔 양파 반 개와
대파 한 줌을 넣었다.
그리고선 계속 끓였다.





너무 늦어서 (새벽 2시쯤 - 이미 30분 넘게 끓인 상태) 
대충 이 정도만 끓이다가 끄고 잤다.


그리고선 다음 날 아침 좀 더 뒤적거린 뒤
완전히 졸여주었다.








저녁에 먹으려고 한 것이라서
저녁 먹기 전에 한 번 더 데워서 내었다.

맛은 좀 짜고 좀 덜 달았다.
다행히 고기 비린내는 거의 나지 않았던 것 같다.


차라리 바베큐소스를 붓고 만들었으면 좀 더 맛있었을까 싶었다.

적당히 맛있게는 먹었는데
아무래도 좀 아쉬운 점들이 있었다.

간장을 최근에 새로 샀는데
항상 사던 것이 없어서 진간장 진한 맛으로 샀더니
간장 양 가늠이 잘 안된다.

진간장 진한 맛으로는 5숟가락 정도 넣을 걸 그랬나보다.

물론 한 끼에 
로은이도 두 대 반, 고은이는 두 대,
나머지는 Jake와 내가 다 먹었는데

양은 딱 맞는 것 같았지만

다소 느끼했다.

등갈비는 매콤한 양념으로 할 것 아니라면
찜보다는 구이가 좀 더 나을 것 같다.

물론 찜의 장점은 아이가 먹기에 좀 더 보들보들해서
애들이 잘 먹었던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느끼했으므로 다음부턴 삶은 뒤에
양념에 재워뒀다가 에어프라이어에 구워버리든지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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