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가앤쿡에 방문하다.




오랜만에 서가앤쿡에 방문했다.

서가앤쿡은 스테이크&파스타 식당인데
보통 메뉴 1개가 2인분 정도 되는 양이고 가격 역시 2인분 가격이다.

경양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라라코스트처럼 시끄럽고 산만한 분위기는 아니다.


제이크와 둘이서 갈 일은 잘 없고
보통 시부모님까지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곳이다.

전국체인일 거다 아마도.


한 1년 만일까? 
너무 오랜만에 방문했다보니 그 사이 새로운 메뉴가 생긴 것도 있었다.





스파게티



매번 주로 게살로제파스타1, 스테이크1(메뉴 이름 기억 안남), 목살필라프1을 시켰었는데

게살로제파스타가 살짝 매콤해서 맛있긴 한데
아이들이 먹질 못하는데다
매번 파스타 양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이번엔 파스타를 2 종류를 시켰다.




하나는 빠네로제파스타이다.

구운 빵에 로제파스타를 집어 넣어 나오는 메뉴인데
고은이가 빵 뜯어먹는 걸 좋아했다.

우리 아이들이 로제파스타를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역시나 실패하지 않은 메뉴.
하지만 내 개인적인 입맛으론 게살로제파스타가 훨씬 더 맛있었다.
살짝 매워서 못 시켜먹은 게 아쉬울 따름.





파스타



아버님이 매운 걸 워낙 좋아하셔서
결국 약간의 수렴 끝에
미트볼스파게티를 하나 시켰다.
이건 살짝 매콤한 맛이라고 고추였나 불이었나 1개 표시가 있었는데

전혀 맵지 않았다. 
똑같이 1개 표시 붙은 게살로제는 매웠었는데
1년 만에 바뀐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면은 알덴테로 익혀져 나왔다.


이날 어머님 생신 겸 간 외식이었는데
점심 때 케이크도 먹고 활동을 거의 안한 상태에서 갔더니
배가 별로 안고파서였는지
아니면 원래 서가앤쿡이 평타여서 그랬는지
그것도 아니면 내가 알덴테로 익힌 걸 좋아하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좋아하는 미트볼스파게티이지만
딱히 맛있게 먹진 않았다.



서가앤쿡



그 다음이 목살필라프.

서가앤쿡 목살필라프는 매번 괜찮았던 기억이어서
이번에도 주문했다.





서가앤쿡


서가앤쿡 목살필라프는 맛있다.
다만 이날 배가 너무 불러서 얼마 못 먹은 게 아쉬울 따름이다.

위의 양에서 딱 절반이 남았다.





서가앤쿡


그리고 우리가 이번에 처음으로 시켜본 자이언트폭립 하프사이즈.
폭립 메뉴가 새로 나와있기에
스테이크 대신에 폭립으로 시켰다.

다만 혹시나 양이 많을까 싶어서 하프사이즈로 시켰다.


그런데.....






왠걸. 사이즈가 너무 크다.


아웃백에선 베이비폭립만 먹어보고
집에서 가끔 등갈비 먹을 땐 일반 사이즈로 먹었던 건데..


자이언트 폭립에 자이언트를 무시하고 시켰더니
굉장히 큰 사이즈가 나왔다.





결국 딱 한 대만 먹었다.

배가 너무 불러서
옆에 감자튀김도, 그 옆에 소스도 전혀 손도 대지 않았다.
그냥 맛만 보자 싶어서 한 대만 뜯어 먹었을 뿐.


참! 폭립 나올 때 비닐장갑도 줘서 먹기 편했다.






로은인(현 33개월) 직접 들고 뜯어먹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맞은 편에서 할머니(내 시어머니)가 손녀딸 주시겠다고
살을 발라주셨지만 거들떠도 보지 않고
뼈 한 대 집어서 야무지개 뜯어 먹었다.


물론 다 먹진 못했다. 한 절반 조금 넘게 남기긴 했지만
워낙 컸다보니 그 정도 먹은 것도 많이 먹었구나 싶었다.


고은이도 요즘 먹는 게 조금은 늘은 편이라
알아서 빵도 뜯어 먹고 파스타도 더 먹고
맞은 편에 아빠가 발라준 폭립 살도 먹고
하나 들고 대충 뜯어 먹기도 했다.



다만, 소인 두 명을 포함한 6명이서
8인분을 시켰으니
파스타는 겨우겨우 다 먹었고
필라프 절반과 폭립 절반 이상이 남았다.


그래도 포장을 해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포장한 것은 어머님께서 챙겨가셔서
식었을 땐 어떤 맛인지는 모르겠다.







다음 번에 또 방문하게 되면
그때는 여느때와 같이 파스타 1, 필라프 1 시키고
스테이크 대신 자이언트폭립 하프 시키면 될 것 같다.


서가앤쿡은 맛도 평타는 치지만
무엇보다 너무 시끄럽지 않고
아이들도 잘 먹어서 좋다.

아이들 잘 먹으면 다 용서된다.


결국 난 이날 과식으로 소화가 잘 안되는 바람에
애들 재운 다음에 달밤에 혼자 거실에서 맨손체조 20여분 하고 나서야
조금 진정이 되었다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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