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맨 우주센터 방문, 우주선에 오르다

지난 7월 27일에 울주군에 있는 번개맨 우주센터에 방문했다.

번개맨 우주센터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에 위치해 있다. 

영남알프스 웰컴센터에 있기 때문에
굳이 번개맨 우주센터를 방문할 목적이 아니더라도
하이킹하기에도 좋고
암벽등반장이 있어서 암벽등반도 할 수 있다.




이번 여름휴가는 집에서 근교로만 다니기로 해서
아이들과 뭘할까 하던 차에

지난 번에도 구경만 해보고 들어가보진 않았던 우주센터를 방문하기로 했다.

참고로 고은이는 초등학교 1학년,
로은이는 만 30개월.


고은이는 우주센터의 경우 좀 시시해했고
로은이는 굉장히 좋아했다.



영남알프스



외관은 무슨 박물관 같은 모습이다.




영남 알프스


방문 전에 반드시 인터넷에서 시간을 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총 3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시간이 맞물려서 돌아가게 되어 있고
시간당 입장 인원수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로은이는 다행히 36개월 미만이라 무료로 입장했고
고은이는 15000원, 성인은 각 5천원씩이었다.
이 가격이면 총 3가지 체험을 모두 할 수 있고

어떤 분 후기에서 보니
소인을 위해 만들어 놓은 시설이라
소인과 동반하지 않은 대인의 경우 입장이 불가능하다.



카페



시간이 좀 남았기에
잠시 근처 알프스 카페에 가서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우린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기로 했다.

날씨도 살짝 흐린 날이었어서 
음료와 간식을 챙겨가서 밖에서 먹으며 기다려도 괜찮을 것 같았다.





알프스 카페



음료 가격은 일반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아이스크림은 선택지도 별로 없었고 가격이 사악했다.(각 2천원씩)
아이스크림은 설레임, 월드콘,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통에 들은 달달한 얼음 먹는 것이 있었고

롯데를 불매하는 우리로서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롯데 외의 아이스크림이 없는 게 좀 아쉬웠다.




클라이밍센터



가만히 카페에 앉아 기다리려니
로은이가 너무 지루해해서
유모차에 태워 밖을 한 바퀴 도는 데
예전엔 없었던 시설이 하나 더 생겨 있었다.

바로, 말하는 나무!

저 나무 입과 눈이 움직이면서
내장되어 있는 스피커로 전래동화가 흘러 나온다.

그때 들었을 땐 울주군과 관련된 어떤 이야기였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들었다.

하지만 뭔가 20% 부족한 느낌.



번개우주선



번개우주선을 먼저 체험하게 되고
우주선 체험이 끝나면
나와서 시간에 맞춰 (거의 연달아 입장) 번개미로를 들어가게 되는데
번개미로는 몸을 써서 하는 것이라 
8살 고은이도 꽤 재미있어했다.

하지만 9살은 시시하다고 재미 없어할 것 같다.
7살이면 훨씬 더 재미있어했을 것 같다.





번개걸



어쨌든 번개우주선 입장!

들어갈 때 이렇게 번개걸이나 번개맨 망토를 둘러준다.
번개맨 배지도 채워준다.

고은이가 굉장히 창피해하며 사진 찍기 싫어했는데
로은이가 너무 좋아해서
결국 꼬셔서 같이 찍었다.

로은이는 망토 둘러줄 때 아주 감격한 표정이었다.

입구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명단에 아이들 이름과 나이, 그리고 바라는 점 같은 걸
부모가 직접 적어둔다. 그 쓰임새는 나중에 나온다.






미닫이문(슬라이딩도어)를 지나가면
이렇게 구가 나오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어렸을 적 집에서 많이 갖고 놀았던 거였는데..

어쨌든 이야기상으로는
도우미(?)분께서 말씀하시길, 번개맨이 나잘난, 더잘난을 물리쳐야 하는데
번개 에너지가 부족하니 여기서 번개 에너지를 우리가 모아서
번개맨에게 전달해주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 구에 손을 대고 번개 힘을 모았다.






앞에 화면에 번개맨이 나오고
뒤의 스피커에서 번개맨이 각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러주며 입장할 때 엄마 아빠가 적어두었던 덕담을 해준다. 







그렇게 번개맨과의 조우가 끝난 뒤
번개 우주선이 있는 곳에 가서
두 버튼을 마구 누르며 아까 초반에 모아 둔 번개 에너지를
우주선에 충전을 한다.

우주선은 울산이라 고래 모양이다.



정말..... 애쓴다.

두 말 해 무엇하리.






우주선 앞에서 포토타임을 잠깐 가진 뒤
우주선에 오른다.

우주선에선 누워서 천장의 화면을 보게 되는데
화면에선 마치 우주선이 울주 번개센터에서 나와서
우주에 가서 번개맨에게 번개 에너지를 전달해주고
다시 울주 번개센터에 착륙하는 것 같은 이미지이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이왕 하려면 우주선도 살짝씩 움직이는 느낌이면 좋은데
우주선은 가만히 있고 영상만 나오니까

고은이가 비웃었다........






나오는 길에 번개 체조도 한다.
사진은 찍었지만 너무 어두워서 포스팅은 안하기로.






우주선에서 나오면 우주선 체험은 끝난다.

미로 체험하러 가기 전에
로은이는 잠시 화장실에 들렀는데
화장실이 깔끔하니 유아 변기도 있고 괜찮았다.


우주선 입장 전에 아이가 추울까봐 겉옷을 입힐까 했었는데
도우미분께서 애들이 움직이다보면 덥다고
안입혀도 된다고 하셨었는데..

번개우주선은 많이 추웠다.

아이들이 너무 추워해서 이동할 때마다 뒤에서 안아주고 있었다.







수백 억 들어 지은 것치곤
사실 조악하기 그지 없었던 것 같다.

도대체 중간에 어떤 놈이 헤쳐먹었길래
그 돈으로 이따위 결과물이 나올 수 있나 싶었다.

스토리 구성도 정말 처참하다.

아무리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라지만
짓느라 들인 돈 값은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번개 미로는 그나마 좀 낫다.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해야겠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