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동 일식집 스시1959 방문



무거동에 있는 스시1959에 갔다. 26일 점심시간이었다. 스시를 엄청 좋아하지만 최근엔 먹을 일이 없었다. 점심시간이어서 점심특선 두 개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실내 인테리어를 구경했다. 스시1959 실내 벽에 붙어있는 글자가 인상적이었다. 나도 내 인생을 초밥처럼 날로 먹고 싶네. 잘 먹을 수 있는데 ㅎㅎ. 블랙보드에는 계절메뉴가 보였다. 물은 셀프고 식후 직접 타 마시도록 커피믹스가 정수기 근처에 있었다






굉장히 아늑한 분위기였다이름이 뭔가 프랜차이즈 같았지만 아니었다어떤 블로그에서 보니 1959는 사장님 자녀의 생년월일을 따서 지은 거란다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이었다남자사장님이 초밥을 준비하셨고여자사장님께선 그 외 다른 것들을 하셨다.




스시1959 메뉴판


스시1959에서 찍은 메뉴판이다. 이것 저것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우선 점심특선을 시켰다. 점심특선 두 종류 중에서 초밥 8조각은 동일했다. 우동과 냉소바 중 고를 수 있었다. 날씨가 아직 추웠기에 우린 둘 다 새우튀김우동으로 골랐다. 치킨샐러드와 연어샐러드는 각자 다른 것으로 주문했다. 다른 메뉴도 보니 주먹밥도 있고 고구마치즈고로케도 있었다. 치킨도 있고 돈까스도 있었다. 고은이가 초밥을 아직 즐길 줄 몰라서 태권도 보내고 남편과 둘만 왔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고은이도 데려올 걸 아쉬웠다


손님은 우리 말고 한 테이블이 더 있었다. 조금 오래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배달의민족에서 주문이 계속 들어왔다. 아마 우리 음식이 느리게 나온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았다. 배달직원을 둘 수 없는 식당에서는 배민이 꽤 유용할 것 같다. 처음 스시1959가 생길 때에도 여기에 스시집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배민이 있다보니 맛만 괜찮다면 이제는 요식업도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것 같다. 되려 동네에 있다보니 잠시 걸어 나가 먹고 들어오기 좋았다.



치킨샐러드

연어샐러드

다시 샐러드 얘길 하자면, 당연히 맛있었다. 허니머스타드 소스 때문이었는지 샐러드 소스가 다른 것 같이 느껴졌다. 배가 무척 고픈 상태로 갔기 때문에 순식간에 먹었다. 치킨도 바삭바삭했다. 양이 살짝 적은 게 아쉬웠다. 하지만 나중에 우동과 초밥까지 다 먹고 나니 배가 너무 불렀다. 전체 양으로 치면 결코 적지 않은 양이었던 것이다.








샐러드가 나오고 조금 이따가 새우튀김우동이 나왔다. 나는 튀김이 눅눅해지는 것이 싫어 얼른 새우 먼저 집어 먹었다. 튀김은 언제나 진리다. 분명 앞부분이 국물에 젖어 눅눅해져 있는데도 눅눅한 것도 모른 채 맛있게 먹었다. 우동도 양이 꽤 괜찮았다. 면도 잘 삶겨 나왔고 국물도 뜨끈하니 맛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스시가 나왔다. 이걸 먹을 때만 해도 양이 적은 것처럼 느껴져서 다 먹고 뭔갈 또 먹어야 하나 고민했었다. 윗줄은 광어(내 생각), 생연어, 익힌 새우, 생새우 초밥이었다. 밑 줄은 문어, 구운 연어, 소고기, 유부초밥이었다. 소고기 초밥도 야들야들 잘 구워져 나왔다. 간혹 와사비가 조금 많이 들어있기도 했다. 하지만 오랜만의 와사비라 그마저도 감격하며 먹었다. 다 먹고 나니 살짝 아쉬운 느낌이 났다. 하지만 집으로 오는 길엔 너무 배부르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딱 맛있게 잘 먹고 나왔다. 다음에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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