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만 모아서 홈메이드 후라이드 치킨




홈메이드 후라이드 치킨!


닭가슴살 같은 퍽퍽살은 남편만 먹는다.

나와 아이들은 닭봉, 닭날개, 닭다리를 더 좋아한다.
특히 닭봉이 만만한 사이즈라 아이들이 잘 먹는 편이다.
그래서 60계 치킨도 언제나 간지윙봉만 먹는다.


닭봉을 사려고 했는데 마트에 갔더니 닭다리밖에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닭다리를 샀다.


이제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지만,
필요한 재료는


닭튀김 : 닭다리, 튀김가루, 물, 후추, 소금, 우유, 기름
양념 : 다진마늘, 고추장, 물엿, 간장, 다진양파, 참깨 대충 그쯤.





사진으로 안찍었지만,
우선 해동된 닭다리를 물로 헹군 뒤
우유에 담가 핏기도 빼고 비린내도 제거했다.

한 20분 담가놓으면 되는데
바빠서 10분쯤 담갔다. 그래도 괜찮았다.


우유를 버리고 물로 다시 헹군 뒤
소금과 후추를 적당히 뿌려서 밑간 해놓았다.


그리곤 튀김가루를 물에 개었다.
묽기는 보통 명절날 꼬치나 새우튀김 할 때의 농도랄까.

일반적인 농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파전을 부치든, 팬케이크를 굽든. 그 농도.




여튼 기름을 달군 뒤에
튀김옷을 한 방울 떨어뜨렸더니 자글자글 튀겨지기에
닭다리에 튀김옷을 입혀 튀겼다.

원래 이렇게 기름 많이 쓰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느끼한 것도 싫고, 기름 냄새도 싫다.

하지만 올해는 어쩌다보니 기름을 좀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

꽤 오래 튀겼던 것 같다.
닭봉이었으면 빨리 익었을텐데
아무래도 닭다리라 그런가 더디 익어서 오래 걸렸다.








웍에 튀겼는데, 
기름을 너무 가득 쓸 수는 없어서 절반만 채워서 튀겼고,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으면 기름 온도가 떨어져서
닭다리가 기름 너무 많이 먹을 것 같아 두 세 개씩 나눠 넣었다.


그리고 한참 튀긴 뒤에 뒤집어서 반대쪽 튀기고,
또다시 한 번 더 뒤집어서 반대쪽 다시 튀기고 그렇게 했다.
한 10분 넘게 튀겼다.

치킨집도 보통 튀김기에 넣고 15분정도 맞춰 뒀던 걸로 기억하니까..
얼추 비슷하게 튀겼던 것 같다.







그 사이에 소스를 만들었다.
양념장에 들어간 재료를 대충 그쯤이라고 적어둔 이유는,
이번엔 원래 만들던 대로 만들지 않았고,
남편이 어떤 블로그를 참고해서 마음대로 만들어서였다.
내가 만든 게 아니다보니 기억이 안난다.
내 방식도 아니었고.... 맛도 사실 기대했던 맛이 아니어서
아이들도 한 번씩 먹은 뒤 그냥 후라이드로만 먹었다.


보통은 고추장 아주 조금에 물엿과 케찹을 왕창 넣고
마늘 넣고 물 조금 붓고 냄비에 한소끔 끓였다.
맵게 하고 싶으면 고추장을 더 넣는 것이고
덜 매웠으면 한다면 물엿과 케찹을 더 넣으면 된다.

이도저도 귀찮으면 그냥 농수산물시장이나
인터넷에 보면 양념치킨용 양념을 큰 병에 판다.




후라이드 치킨


기름냄새를 너무 맡았더니 만들었던 날은
아이들도, 우리도 그냥 하나씩만 맛보고 끝났다.

나머지는 냉동실로 직행했다.

나중에 에어프라이어로 200도에 10분 튀겨내었더니
그대로 바삭바삭했고, 아이들도 튀김옷마저도 맛있다며 잘 먹었다.
오히려 부족해서 아쉬워했다.

튀김옷은 어찌된 일인지 새우깡 맛이 났다.


만약 다음에도 한다면 그땐 꼭 닭봉을 구해서 해야겠다.
기름도 덜 들고, 시간도 덜 들고 더 잘 먹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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