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5. 02 캠린이 경주 텐타우스 방문기


텐타우스 사이트 풍경??


4월 30일~5월 1일 1박 2일간의 차박을 고만고만한 평점으로 마친 뒤
그 다음 날 언니네가 경주 텐타우스(tentouse)에서 캠핑을 하고 있다기에 놀러 갔다.


물론 이때만 해도 방문객 비용이 있는 줄 몰랐다.
알았으면 냈을텐데.. 아마 언니네가 낸 것 같다.



워낙 캠린이다보니 오토캠핑장에 방문객이 찾아오면 인당으로 비용이 발생하는 줄도 몰랐다.
오토캠핑장마다 정책이 다르지만 
보통 국가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은 직계 외엔 아예 방문이 불가하다. (코로나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사설 캠핑장에선 인당으로 비용을 받는데,
보통 1인당 5000원~10000원가량인 것 같다.
물론 정책상은 그렇지만 인정상 안받는 곳도 있는 것 같다. 






경주 텐타우스는 거의 포항에 근접한 곳에 있다.
폐교를 개조해 만든 곳이다.

포스팅을 할 줄 알았더라면 사진을 구석구석 찍어두는 건데, 
왜 안 그랬는지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적으론, 
청도 그린 나래 캠핑장보다는 찾아가기 더 수월했다. 
아무래도 학교였던 곳이어서 그런 듯하다.


언니네는 이번엔 텐트 밖에 타프를 쳐두고 있었다.
언니네 텐트도 거실형 텐트라 무지 큰 편인데 아시는 분과 같이 캠핑을 간 터라
지인의 텐트 사이에 타프를 치고 같이 쓰고 있었다.








텐타우스는 아이들이 놀만한 시설이 꽤 많은 편이었다.
울타리 경계 따라 나무가 죽 - 심어져 있었는데 두어군데 가량 
위의 사진처럼 타이어로 그네를 만들어 두었었다. 
덕분에 아이들이 신나게 놀았다.


그리고 글램핑장도 있었고, 운영은 안하고 있었지만 굉장히 큰 수영장이 있었다.
나중에 텐타우스를 검색해 봤더니 그 수영장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학교 건물 내에 1층엔 개수대가 있었다.
개수대는 두 종류로 나뉘어서 일반 오토캠퍼들용 개수대와 글램퍼용 개수대가 따로 있었다.
그리고 개수대가 있는 곳에는 커다란 업소용 냉장고도 있었다.

매점은 방문해보지 않아서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언니가 그 날 요리가 다 매운 거라 우리 아이들 먹으라고 대패 삼겹살을 한 봉지 사왔고,
얼음도 사서 아이스박스에 채워넣고 
장작도 사오고,
아이스크림차도 와 있는 걸로 봐선, 매점도 상당한 크기로 운영하는 것 같았다.










1층 개수대 옆으론 교실이었던 한 칸에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실내놀이터도 있었다.

고은이 로은이가 신나게 잘 놀았다.








캠린이 2달차 하다보니 내 생각을 적어보자면,
캠핑장은 이렇게 크게 방방(트램플린)이 있는 곳과 없는 곳으로 나뉘는 것 같다.

방방이 기준선이다.

그보다 더 많은 놀이터와 놀이 시설을 갖춘 곳도 있고
아예 없는 곳도 있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키우는 집들은 적어도 방방이 있는 곳을 선호하는 듯하다. 


텐타우스는 2층에 탁구대도 마련되어 있었다.


예전 음수대로 쓰였을 법한 곳은 외부 간이 개수대로 쓰이고 있었다.
그 뒤쪽으론 쓰레기처리하고, 분리수거하는 곳이 있었다.

학교였다보니 건물 한 켠으론 외부 화장실도 있었다.

차는 운동장 둘레 따라 주차하고 각자 사이트에 텐트를 치는 방식이었다.

정말 운동장이 빼곡할 정도로 캠퍼들로 인산인해, 완전 바글바글했다. 


샤워장이 어디있는지는 모르겠다. 화장실은 학교였다보니 건물 안에도 있었다.
언니가 그날 더워서 몇 번이나 샤워를 하고 왔다고 하니까
샤워장이 어딘가에 잘 있기는 한 모양인데 워낙 정신없어서 
캠핑장을 구경하러 간 게 아닌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본 게 없이 나왔다. ㅎㅎ







낮에는 형부가 아이들에게 숯불에 염통꼬치를 구워주셨고
저녁엔 언니 지인분께선 매운탕을, 
언니네는 닭볶음과 대패삼겹살을 준비해서 같이 먹었다.

그리곤 어묵탕도 잔뜩 끓였다.

이미 배가 부른데 누가 먹으려나 다 버리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어느 순간 어묵은 이미 사라졌고
언니는 어묵탕에 칼국수 면을 넣어 칼국수를 끓였다.



지인분께서 아이들에게 불꽃놀이도 시켜주셨다.



아이들이 점점 캠핑에 맛들이고 있어서 큰일이다.
우린 아직 캠린이라 텐트도 없고, 코펠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데
애들 눈만 높아졌다.








이날보니 언니네는 폴딩팬을 두 개 갖고 다녔다.

사람 수대로 의자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낚시용 의자도 4개쯤 펼쳐져 있었다.
낚시용 의자는 뭔갈 구울 때도 간편하고
아니면 굳이 의자를 옮기지 않아도 되는 대로 앉아도 되니까 간편했다.

그 외에도 유튜브 보니까
작은 낚시용 의자는 스툴처럼 발받침으로도 요긴하게 쓰이는 것 같다.


또다시 알아봐야 하는 아이템만 늘었다.

이 날은 정말 단순 방문이어서
신나게 놀다가 8시 30분쯤에 캠핑장을 나왔다.
차에 타고 1분이나 지났을까.. 로은이가 뻗었다. ㅋ


그리고 고은이도 10여분을 얘기하는 것 같더니 이내 잠들었다.

그래 재밌었겠지. 체력이 방전이 안되면 그게 이상한 거지.


캠핑에 맛들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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