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달 동안은 미드 번역을 주로 하고 문서 번역을 간간이 했다. 그리고 이번엔 문서 번역 한 달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전에 부업으로 가끔 번역하긴 했지만 경력이라고 치기 부끄러울 정도로 적어서 사실상 신입이다. 프리랜서다보니 어쩌면 당장 이번 프로젝트 끝나면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문서 번역도, 영상 번역도 다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골고루 하고 싶은데 막상 한 달째 영상 번역 일이 없다 보니 조금은 섭섭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기도 하고 복잡하다. 사실 들어와도 이미 받아놓은 일이 있어서 더 받을 수 없기도 했지만 말이다.
할 일은 자꾸 쌓여만 가는데 생각만큼 움직여지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일도 자꾸 쌓여만 가는데 쉽사리 손대기가 무섭다.
요즘 애드센스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여러 차례 메일이 왔는데 일단 에라 모르겠다 그냥 덮어두고 있는 중이다.
사실 블로그에 쓸 것도 많지만 그마저도 그냥 눈 감고 쌓아만 두고 있었다. 할 일이 많다고 징징대면서 막상 일 하려고 모든 걸 내려놓고선 집중 안 된다는 이유로 운동도, 공부도, 포스팅도, 청소고 뭐고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 이게 게으른 거지 게으른 게 별 건가. 시간을 쪼개서 써야하는데 10월 중순을 향해가면서 헌 해(?) 다짐이나 한 번 해볼까나.
그리고 오늘, 지금 포스팅하게 된 건 사실 아빠 때문이었다. 문득 아빠가 생각이 났는데 아빠가 예전에 하셨던 행동, 말들이 왜 슬프게 느껴진 걸까. 아빠에 대한 회고는 나중에 그 주제(?)만 가지고 글을 파야할 것 같다. 이렇게 잡다하게 머릿속의 잡동사니를 꺼내다 같이 적으면 안 될 것 같다.
아침에 아이들 먹일 국 끓이면서 잠깐 휴대폰으로 포스팅하는 거라 국도 다 끓였겠다 이젠 자야겠다. 금요일에 캠핑 가서도 마감에 쫓겨 발 동동 구르며 일하고 있지 않으려면 내일 애들 없을 때 집중해서 해야 한다. 빨리 자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