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우삼겹 낙곱새 내돈내산 후기

 

코스트코 낙곱새


1. 제품 정보

구입처: 코스트코
가격: 32990원에서 3000원 할인 받아 29990원에 구입
구입 날짜: 2023년 5월 29일
재료: 우삼겹, 낙지, 새우, 곱창, 양배추, 대파, 양파, 당면, 깻잎, 우동, 양념, 약간의 물
소요시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5분 내외?
필요 도구: 전골 냄비


    

코스트코 낙곱새


2. 조리 방법

전골 냄비 혹은 넉넉한 냄비에 내용물을 모두 담고 양념을 붓는다.
전골 양념은 총 2팩이 들어있는데 짜다는 평을 봐서 1팩만 넣고 당면이 충분히 익을 수 있도록 물을 반컵 가량 부어주었다. 충분히 맛있게 먹었지만 조금 더 양념이 배이면 좋을 것 같아서 우동 넣을 때 안 뜯고 두었던 나머지 양념의 1/3가량 더 부어주었다.
전골집에서 전골을 시켜도 계속 졸이면 짜서 나중엔 먹을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재료가 충분히 익었다 싶으면 끄고 먹어야 한다. 안 그러면 새우는 더더욱 쪼그라들고, 낙지도 소멸했는지 알 수 없게 쪼그라들고 질겨지며 당면은 바닥에 눌러 붙을 것이다.
물론 우린 그런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건더기를 얼추 건져 먹고 나면 우동 사리를 넣으면서 위에서 언급한 양념 나머지 1/3팩을 부어 주고 우동 면이 풀어지며 충분히 익고 양념이 졸지 않도록 물을 1/3컵가량 더 부어주었다.
그렇게 우동을 건져 먹고 나면 남은 양념에 밥과 김가루(난 김자반을 넣었다), 그리고 참기름을 부어 비비거나 볶아 먹으면 된다.
기호에 따라 모짜렐라 치즈를 넣으면 되지만 얼마 전에 다 먹었기에 넣을 수 없었다.


3. 후기

비 오는 날 우삼겹 낙곱새라니, 입이 호강한 하루였다.
남편이 후다닥 마트에 가서 웅촌명주(막걸리)를 사왔다. 개인적으론 알밤막걸리를 더 좋아하지만 처음 마셔본 웅촌명주도 목 넘김이 부드럽고 생각보다 탄산도 있고 달달해서 좋았다. 
웅촌 명주 한 잔에 우삼겹 낙곱새 안주 삼아 먹었다. 막걸리 때무인지 아니면 너무 맛있어서 먹던 양보다 훨씬 많이 먹었는지 나중에 커피 한 잔 마실 배도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 매콤하지 않아서 최저연령 만 6세(현 초1)가 있는 우리 집에선 모두 맛있게 잘 먹었다. 로은이는 특히 낙지와 새우를 정말 좋아했는데, 얼마 없어서 아쉬워했다. 고은이는 이제 뭘 주든 크게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다. 물론 작년쯤부터 곱창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다. 곱창이 질기지 않고 부들부들 맛있었다. 우삼겹 때문인지 곱창 때문인지 굉장히 고소했다. 깻잎향도 너무 좋았다.

초1과 초5가 있는 일반적인(소식도 대식도 아닌) 4인 가족이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
그래서 어제는 1차로 고기류와 당면을 건져 먹기만 했고 오늘은 2차로 우동을 넣어 먹은 뒤 밥 넣고 참기름과 김자반 넣어 비벼 먹었는데 그것도 너무 맛있어서 아이들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원래도 어려서부터 조방낙지, 낙곱새 이런 걸 좋아했기 때문인지 정말 오랜만에 먹었더니 아주 입에서 녹았다. 그런데 조방낙지집에 가서 사먹는 맛과 비슷해서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청양 고추나 매운 고춧가루를 한 숟갈 정도 넣으면 좋을 것 같다. 

냄비처럼 보이는 은박 그릇을 냄비로 쓸 순 없다. 반드시 옮겨 담아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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