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명절 아니어도 잡채 만들기


잔치, 명절 아니어도 잡채 만들기

부제 : 버섯 먹어치우기 좋은 음식


안녕하세요!
오늘은 간밤에 만든 잡채 레시피를 
박제해보려고 왔어요.


지난주에 밀푀유나베를 만들어 먹었는데
팽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이 너무 많이 남아버렸어요.

느타리버섯을 굴소스에 볶아서
밑반찬도 만들고,
팽이버섯은 이미 그 전에 데쳐서 무쳐놓은 반찬도 있어서

남은 버섯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잡채밥을 해먹으려고 잡채를 만들기로 했어요. ㅎㅎ






버섯이 양이 많아서
잡채도 만들고, 짜조도 만들고
어머님댁에도 나눠드리려고
아주 많이 만들었어요.



레시피는 까먹기 전에 빨리 남겨야
다음에 또 참고해서 만들어볼 수 있을테니

하루가 지나기 전에 얼른 포스팅해봅니다. ㅎㅎ



재료 : 당면 500g 1봉, 팽이버섯 큰 거 1봉, 느타리버섯 큰 거 1팩,
시금치 1단, 대파 반 대, 당근 반 개, 돼지고기 잡채용 1팩, 양파 큰 거 1 개

양념 : 양조간장(혹은 진간장), 황설탕, 후추, 다진마늘,
기름, 소금, 참기름, 참깨

소요시간 : 꼬박 2시간
비용 : 돼지고기 1팩(₩2,880), 당근 1개(₩700), 시금치 1단(₩980)


당면은 어머님 댁에 많아서 1봉 얻어 썼어요. ㅎ 
팽이버섯이랑 느타리버섯은 있었고
대파, 양파도 있었고요.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우선 버섯은 밑둥을 잘라낸 뒤
결에 따라 알맞게 찢어주세요.

이 것만 해도 전 30분 걸리더라고요. 워낙 손이 느려서 ㅎㅎ






어머님께서 버섯은 데쳐서 볶으라 하셨지만
전 귀찮은 관계로 그냥 볶았어요.

그냥 볶아도 되고 데쳐서 볶아도 돼요.

그냥 볶으면 버섯에서 물이 많이 나오고
어쩌면 버섯 비린내(?)가 날 수 있어요.

볶을 때 기름 휘~ 두른 뒤에
간장 한 숟가락 넣고 볶았어요.







너무 오래 볶으면 팽이버섯이 질겨지는 감이 있어서
적당히 숨 죽고 물 많이 나왔을 때 껐어요.








양파랑 당근은 얇게 체 쳐서 썰어주세요.
하지만 당근 색이 양파에 물들 수 있으니
양파부터 볶을 거예요.









양파도 기름 휘 한 번 두르고
소금 살짝 뿌려서 볶았어요.









살짝 노르스름, 숨이 죽을 때까지 볶아주세요.
아삭아삭한 식감을 원하시면 좀 덜볶으셔도 돼요.
전 아이들이 혹시 싫어할까 싶어서
좀 더 볶았어요.






당근도 볶을 때
기름 한 번 휘~ 둘러주시고 소금 살짝 뿌려서 볶아주세요.








당근은 지용성 비타민을 가지고 있어서
기름에 볶아 먹으면 몸에 좋아요.

다 볶아서 따로 그릇에 담아두고요.







파기름을 내주기 위해
이번엔 기름을 좀 더 넉넉하게 두르고
썰어서 얼려두었던 냉동대파를 한 줌 꺼내어
파기름을 내주었어요.







대충 어느정도 볶아서
볶아진 파향이 살짝 올라온다 싶으면






잡채용 돼지고기 사두었던 걸
넣어서 함께 볶아주세요.
후추를 좀 뿌렸고요
소금을 뿌린 것처럼 보이는데
간장 뿌려서 볶았어요.

사진은 간장 뿌리기 전에 찍은 것이고요.

간장도 대략 1숟가락 정도 둘러서 볶았어요.






돼지고기가 잘 익을 때까지
계속 볶아주세요.

돼지고기도 잘 익었으면 따로 그릇에 담아주시고요.

전 어차피 섞을 거니까
따로 볶았던 재료들은
커다란 그릇에 담아두었어요.







마트에 갔더니 시금치가 저렴하더라고요.
지난주에 갔을 땐 1단에 2000원이 넘었는데
할인을 하고 있어서 980원에 1단 집어왔어요.

왜 애들이 풀어헤쳐놓으면 많아지는 거죠??







큰 냄비에 물 올려주시고
시금치 다듬어서 준비해주세요.
안씻어도 돼요.







물이 끓으면
물에 소금도 반 큰술 좀 안되게 넣어주세요.
시금치 데칠 때 소금 넣지 않으면
시금치 색깔이 안 예뻐진대요.


데치는 건 정말 금방이에요.
뜨거운물에 튀겨낸다고 생각하시고
숨 죽으면 찬물로 곧장 넣어주세요.

10초도 안걸릴 거예요.

사진에 찍힌 양이 1단 그대로는 아니예요.
냄비에 들어갈 정도로
한 줌씩 나눠서 데쳐냈어요.





양푼이에 찬물 받아두고
데쳐나오는 시금치들은 바로바로 넣어주세요.

그렇게 다 데쳐내면
찬물에 시금치를 빨듯이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주세요.

찬물에 문질러 헹구고 새 물 받아 다시 문지르고
이렇게 서너번 정도 반복해주세요.
물기를 꼭 짜주시고요.







1단 데쳐서 물기 꼭 짜냈더니
제 주먹보다 조금 큰 덩어리 2개 나왔어요.

다 넣으면 잡채에 시금치가 너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작은 덩어리는 따로 양념해서 반찬용 시금치 무침 했어요.








그대로 무치면 너무 길 것 같아서
물기 꼭 짜준 상태에서 칼질 몇 번 해서 짧게 잘라주었고요.
여기에 국간장 1~2숟갈,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세요.

전 깜빡하고 양조간장으로 무쳤는데
괜찮아요. 맛있었어요.











물에 불려두었던 당면을
끓는 물에 죄다 넣고 삶아주세요.

백종원님은 저희 엄마처럼
간장, 설탕, 다진마늘 비율대로 넣고서
냄비에서 바글바글 끓이다가
불린 당면 넣고 볶아서 익히시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어머님 방식은
끓는 물에 당면을 삶아낸 뒤에
따로 볶아낸 야채와 버무리는 방식이에요.


많은 양을 할 때는
어머님 방식이 편할 것 같아요. 양념도 안타고요.

그래서 저는 당면을 삶아주었어요.


다 익었다 싶으면 한 가닥 꺼내어
찬물에 헹궈서 드셔보세요.


다 익어서 당면을 건져낸 뒤엔
당면이 금방 불기 때문에
얼른 참기름과 간장, 설탕을 넣고
당면만 버무려주세요.


간장은 거의 종이컵 1컵 가량 들어갔고요.
간장이 종이컵 1컵일 때 설탕은 반 컵 좀 안되게,
참기름은 1/3컵정도로 넣고
마늘은 아이들이 마늘향을 거부할 것 같아서
1큰술정도 넣고 버무렸어요.


간장 염도에 따라 
간 봐가면서 적당히 가감하세요.

어차피 재료 따로 볶아둔 것도 있으니
간은 제일 마지막에 보시는 게 좋아요.






당면 위에 볶아두었던 재료들을 한 데 넣어
버무려주었어요.

골고루 버무리며 간도 봐주세요.


밤 12시 30분쯤부터 시작해서
새벽 2시 20분쯤에야 끝이 났어요.






바로 먹을 건 아니니
어머님댁 갖다드릴 것만 한 그릇 담아서
깨 솔솔 뿌려 놓고
저희가 먹을 건 더 큰 통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어요.


그리고 잡채를 만들면서
짜조를 만들어봤는데

짜조는 내일 잡채 활용기 포스팅으로 가져올게요. ㅎ



전 이제 잡채밥 하러 가야겠어요.


모두들 저녁 맛있게 드세요~


지금까지 어린왕자의
잡채 레시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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