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의 변신, 새우라면볶음

라면 볶음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격리 아닌 격리를 하며 지낸지도 벌써 4주째이다.
3주째에 아이들과 해 먹은 음식 중에 
다음에도 꼭 해먹어야겠다 싶은 것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아이들에게 라면을 끓여주자니 왜 죄책감이 느껴지는가.
게다가 아직 어린 로은이는 라면이 매워서 잘 먹지도 못한다.

어쩔까 하다가 나름 죄책감 면피용으로 내 마음대로 라면을 볶아 보았다.



재료는 다음과 같다.

진라면 순한맛 2봉, 진라면 건더기스프 2봉, 진라면 분말스프 1봉
대파 다진 것 약간, 후추 톡톡, 굴소스 1T, 물엿 1T, 케찹 1T, 양파 1/4 채썬 것
마늘 다진 것 소복히 1t, 식용유, 면 끓인 물 조금, 흰다리 새우 8~10마리쯤




1. 웍에 라면 2개 끓일 물 끓인다.

2. 라면이 덜 익었을 때 건지고 면 끓인 물(면수)을 1/4컵 정도 다른 그릇에 담는다.

3. 웍을 다 비운 후 식용유 두르고 다진 마늘 넣어 볶는다.

4. 마늘 타기 전에 새우를 넣는다. 
(새우는 손질이 되어 냉동해서 파는 흰다리 새우를 8~10미 정도
씻어서 채에 받혀 물을 빼놓았다.)

5. 양파 채 썬 것을 넣고 대파도 다진 것 대충 한 줌 집어 넣고 볶는다.
이때 숙주가 있으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다.
다음에 해먹을 땐 일부러라도 숙주 사다가 해 먹을 생각이다.
청경채 있으면 넣어도 좋겠지만 난 청경채 싫어해서 패스!

6.  양파랑 대파 숨이 살짝 죽으면 라면 건더기 스프 2봉 다 넣고
라면 분말스프 1봉 넣는다.


7. 라면 건져 놓은 것 넣고 면수를 붓는다.
난 면수를 다 버려버렸다가 조금 뻑뻑해서
급히 생수 조금 부었다.


8. 굴소스 1T, 물엿 1T, 후추 톡톡, 케찹 1T 넣고
불 끄기 전에 기름 조금 둘러서 잘 휘저어주면 윤기 자잘한 상태가 된다.








맛은 마치 팟타이 먹는 것 같았다.

혹시 맛 없을까봐 2개만 했는데 더 끓일 걸 아쉬웠다.

해산물 좋아하는 로은이는 새우만 골라 먹었고,
고은이는 두 그릇 먹었다.


팟타이 같은 걸 좋아하는 남편과 나는
아이들 다 먹고 나서 나머지를 순삭했다.
(물론 그 전 날 먹고 남겼던 피자를 먹고 있긴 했다.)


매운 라면으로 해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청양고추 넣으면 괜찮으려나? 싶기도 하다.

물론 우린 이대로도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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