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냉동 돈까스를 살려라! JMT 아빠표 돈까스샌드위치


맛없는 돈까스



2주 전 근처 하나로마트에 갔다가
돈까스 1kg짜리 한 봉지를 샀다.

그러고 지난 주에 후라이팬에 기름 넉넉히 둘러 튀겨 먹었는데
정말 저렴한 돈까스 맛이었다.

굳이 예를 들자면, 편의점에서 파는
돈까스 김밥에 들어가는 돈까스나
돈까스를 패티로 쓰는 것들에 들어가는 딱 그 맛이었다.





오늘, 저녁으로 아이들에게 특별히 해 줄 반찬이 없어서
이리 저리 고민하다가
돈까스를 다시 튀겨 먹자니
너무 맛이 없었어서 엄두도 안나고 어쩔까 고민했다.


그러다 남편이 생각해낸 방법!
돈까스 샌드위치.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재료 : 식빵, 돈까스(맛 없는 거면 더 좋음), 딸기쨈, 참외, 마요네즈, 시판 돈까스 소스



수제 딸기쨈


1. 우선 식빵을 토스트기에 굽는다.
1-1. 식빵 테두리는 잘라서 버터 두른 후라이팬에 러스크 만들어 먹으면 좋다. 
그냥 안잘라도 된다.

2. 한쪽 면에 딸기쨈을 발라준다. 
사진의 딸기쨈은 엄마 아는 분이 딸기농장을 하시는데
코로나로 딸기 판매량이 급감해서 직접 딸기쨈을 만들어 파시는 걸
엄마가 왕창 사준 거다. 어마어마하게 달다.







참외 활용



3. 참외를 썰어서 얹는다.
굳이 참외 아니더라도 양배추+양파나 오이도 괜찮을 것이다.
우린 양파만 있어서 아이들이 안 먹을까봐 
마침 냉장고에 있었던 참외로 했다.

우리 참외는 맛있었지만
만약 맛없는 참외를 먹어 헤치우고 싶다면
이렇게 써먹어도 좋을 듯 하다.


맛없는 돈까스


4. 그 위에 마요네즈를 뿌린다.
우린 마요네즈를 잘 안쓰는 편인데
백종원님이 돈까스 샌드위치 만들 때 마요네즈 뿌리면 맛있다고 해서
그대로 따라해보았다.







5.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놓은 돈까스를 얹는다.
생김새부터가 저렴이 돈까스다.
잘못 사서 엄청 맛없는 돈까스는 앞으로 이렇게 먹어치우면 될 것 같다.







6. 그 다음 시판 돈까스 소스를 뿌려준다.
우린 오뚜기 참깨 돈까스 소스를 뿌렸다.



그 다음 나머지 빵 한 장으로 뚜껑 덮어주면 끝!


돈까스의 느끼함을 참외가 잡아주고
그러면서도 돈까스의 바삭함과 참외의 아삭함도 있었다.
또 돈까스와 돈까스 소스의 짭조롬함은 딸기쨈으로 잡아서
짭조롬하면서도 달콤하고 마요네즈와 돈까스로 고소하기도 하고 좋았다.

고은이, 로은이도 맛있게 잘 먹었다.






아이들은 하나 만든 걸 반씩 나눠 먹었는데
그 이상은 무리인 것 같았다.

먹을 때 양배추 샐러드나, 과일을 곁들이거나
탄산 음료가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분명 먹을 때 크게 느끼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더 상큼함이 필요한 것 같다.


입 짧고 까다로운 고은이가 기꺼이 또 만들어달라고 외친 
아빠표 돈까스 샌드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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