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17일차] 셀프 인테리어 2일

2020년 8월 29일 토요일


오늘의 목표

1. 도배 끝내기

2. 주방 목작업 (뼈대 만들기)



오늘은 3시 정도까지만 일을 했다.

남편은 오늘도 계속해서

주방쪽 목작업을 했다.


아무래도 15도 각 준 부분들 때문에

일이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뭔가 정확하지 않았던 것 같은지

천장 부분을 조금 뜯어내고

다시 박았지만, 결국 거의 비슷한 자리였다고 한다.



난 꾸역꾸역 도배를 마감했다.

사진 상에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윗쪽편 도배가 심하게 울었다.


어제 붙인 아랫부분은

오늘 아침에 와서 봤더니

너무 매끈하게 잘 붙어있어서


자신감 충전하고 일을 시작했는데

웬 걸, 심하게 우는 바람에

오전에 붙인 부분을 오후에 확인했더니

아예 안붙고 떠 있었다.


결국 내가 하도 우울해하니까

남편이 안붙은 쪽 면을 칼질해서 떼어내어

물 뿌려 다시 붙였다.


하지만 칼질을 했기 때문에

벽 사이 틈이 보이고,

아무래도 천장까지 다 한 뒤에

저 부분만 다시 작업해야 할 것 같다.





학원쪽 벽면도 도배를 했다.

아무래도 꺾이는 부분과 함께 붙이다보니

각이 있는 부분들은 매끈하게 붙이기가 어려웠다.


마르면서 대충 판판해지기를 바랄 뿐.



화장실에서 학원쪽으로 나가는 곳 벽지도 붙였다.

아래쪽은 남편이 나중에 몰딩을 마저 댈 예정이다.


사진상으로도 심각하게 벽지 울은 게 보이는데

저 부분은 어떻게 되려나 모르겠다.

아무래도 말라 봐야 알 것 같다.

물론 너무 심각해서

한계는 있을 것 같지만 말이다.






오늘은 내 생일이라

일을 일찍 끝냈다.

보름 전에만 해도 가르치고 있었던

학생들이 케이크와

한 학생 어머님께서 챙겨주신 선물을 들고 왔다.


이미 그만 둔 학원

이렇게 생각해주고, 
게다가 생일까지 챙겨주셔서&챙겨줘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같은 동네에 살기 때문에
어떻게든 소문은 들어가기 마련이고

지금껏 그래왔지만
사람이 죄 짓고 살아선 안된다.


이웃들에게 선을 베풀진 않더라도
적어도 해는 끼치지 말고

언제나 학생들이 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그나저나 OO이가 초 개수를 골랐다는데

개수가 너무 많잖아!


우연찮게도
로은이가 초를 거꾸로 2개를 꼽는 바람에
2개 버리니 얼추 개수가 맞아졌다.


나이는 29살 이후로 세지 않는다.

자꾸 학생들이 내 나이를
상기시켜줘서 문제지만.



plus. 카톡으로 선물 보내준
언니, 동생, 친구 모두 땡큐!
그리고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 다 감사합니당.

열심히 살게요.

열심히 해서 저도 베풀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자신에게 이런 가족, 친구도 있다며
한 번쯤 자랑할만한 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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