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19일차] 셀프 인테리어 4일

 2020년 8월 31일 월요일


오늘의 목표

1. 퍼티 작업 마무리

2. 배수관 연장 작업 마무리

3. 붙박이 의자 만들기 시작






천장을 퍼티를 잘 발라서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구멍이 너무 큰 곳은 아무래도 메꾸기가 힘들었고


천장에 퍼티를 바르다보니
중력으로 인해 퍼티가 뚝뚝 바닥으로 떨어졌다.

석고보드 깨진 부분들에서
석고 가루가 많이 나와서

퍼티가 잘 붙지 않는 이유도 한 몫했다.


천장은 어차피 벽지 작업할 예정이었기에
일단 그대로 보류하기로 했다.



카드기 대여 회사에 전화해서 회수 요청도 했다.
폐원한다며 회수해달라 말씀드렸더니
오랫동안 꾸준히 잘 써줬다며 아쉬움을 표현하셨다.

그러고보니 나름 10년 된 거래처였구나.

마음이 뭔가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여러 장비들과 잡동사니가 많아서
퍼티 작업하기 여의치 않았지만

역시나 꾸역꾸역 열심히 해냈다.


사실 계획대로라면
오전 중에 퍼티작업을 끝내고

어제 했던 곳 몇 군데 보강작업을 한 뒤


몰딩 페인트 작업을 시작하려고 했다.

하지만 페인트를 바로 바르자니
마스킹 테이프로 감싸야 할 부분들이 있고


퍼티 작업이 생각보다 좀 더 늦어지기도 해서
페인트는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그 사이, 남편은 오전 중에 동네 철물점에 다녀와
배수관을 연장했다.

하지만 에이콘관은 없어서 
그건 이번주에 연암철물에 다시 가야 할 것 같다.

그러곤 홀쪽 붙박이 의자 뼈대를 만들었다.

혹시 처질까봐 군데 군데 각목을 대기도 했다.


대기용 붙박이 의자 뼈대도 조금 만들었는데
깜빡하고 그쪽 사진을 찍지 않았다.

지금까진 철거하면서 확보해뒀던
목재들을 재활용해서 일을 했는데

이제는 정말 목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내일 주문하기로 했다.

동네에 큰 목재상이 있는데
주문하면 무료배송도 해주시기 때문에
거기서 주문할 계획이다.





갈치 조림

아침에 로은이를 어머님댁에 맡기러 가니까
어머님께서 이렇게 갈치조림을 주셨다.

아직 끓이기 전이니
이따가 먹기 전에 팔팔 끓여서 먹으라고 하셨다.

완전 레토르트 그 자체다. 대박.

성격상 우리가 이렇게 공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엄청나게 걱정하시고 궁금하실텐데도
묻지 말아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절대 안물어보시고
이렇게 간간히 저녁을 해주신다.


너무 자주 반찬해주시면 부담스러워 할까봐
가끔 이렇게라도 반찬 해주시는 것이
어머님께서 해주실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시부모님은 사실상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공사를 모르실 리가 없으니
폐원하고 공사한다고만 말씀드렸다.
그 외엔 가족들 그 누구도 이 상황을 모른다.


열심히 살자.

주위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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