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9일 수요일
1. 테이블 냉장고 사오기
2. 연암철물에서 함석판 외 기타 부품들 사오기
3. 싱크대 체결, 제빙기 배수관 교체
4. 몰딩 페인트 칠하기
테이블냉장고는 업소용 냉동고와 함께
지난 번에 알아본 매장에서 구입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당근마켓에 올라온
어떤 판매글을 보고,
그곳에 테이블냉장고를 사러 가겠다 했다.
3년 전에 사두고 물건 적재만 해둔 뒤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들고 왔으니까 하는 얘기지만
이 냉장고를 사자고 아침부터 쇼를 했다.
연암철물에 가서
함석판도 사고, 그 외 기타 몇 가지를 샀다.
그 다음, 우리 차에 저 냉장고가 안들어갈 것 같아서
4열 시트를 떼어내기로 했다.
그래서 시트를 떼어낼 부품을 샀다.
연암철물 주차장에서 의자를 시트를 떼어낸 뒤
냉장고를 사러 갔다.
냉장고가 있는 곳은 2층이었고,
계단은 가파르고 낡아있었다.
그리고 판매자는 목을 다쳐 도와줄 수 없다고 했다.
물론 나중엔 조금 도와주긴 했다.
어쨌든 남편이 밑에서 받치고
나는 판매자와 함께 위에서 냉장고를 붙잡고
계단을 하나씩 내려가는데
안그래도 무겁고 미끄러운데
잘못해서 놓치면 대형 사고가 날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
고작 20만원 아끼자고
사람 잡는 것 같고, 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겨우 들고 내려왔는데
차에 들어가지 않아서
결국은 4열 시트는 4열 시트 자리에
접어두고 그 위에 냉장고를 눕혔다.
눕히기 싫어서 아침부터
부품을 사고 시트를 떼어내기까지 했는데
왜 했나 싶은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냉장고를 구매한 뒤
삼산에 한 번씩 가는 진상가든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삼산은 잘 아는 식당도 없거니와
주차하기가 참 마땅치 않아서
이쪽(롯데 백화점 뒤쪽에서 달동쪽)으로 가면
결국 진상 가든에 가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떡갈비 정식을 먹었는데
오늘은 우리 둘 뿐이니까 두루치기로 먹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테이블 냉장고 내리고
주방 안에 넣느라고 또 한 번 쇼를 해야했다.
이제 주방에 더이상 들어갈 것이 없기 때문에
남편은 주방 벽을 마무리 하기 시작했다.
싱크대 배수관 체결도 했고
살짝 안맞지만 요리조리 해서
제빙기 배수관도 교체했다.
벽에 난 에어컨 구멍들을 메꿀
캡을 사왔는데 사이즈를 너무 큰 걸 사와서
하나도 안맞다.ㅠㅠ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그리고 나는 별렀던 몰딩 페인팅을 했는데,
혹시 몰라 제일 만만해보이는 쪽 바닥 몰딩을
유성 페인트로 칠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것과 달라도 너무 달랐다.
차라리 수성페인트를 칠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도대체 왜 그 페인트 가게 사장님은
젯소를 모르는 건지 모르겠고,
이제 몰딩과 몇몇 부분들은 노답이 되었다.
수성을 다시 꺼내서 해야할지..
고민이다.
내일은 오전 중에
시어머니 모시고 대학병원에 다녀와야 해서
오전 작업은 할 수 없다.
페인트가 또다시 스트레스 요인이 되었다.
고민해봐야겠다.
아........
그래도 글은 끝내야지.
내일도 화이팅.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