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2일 토요일
오늘의 목표
1. 정수기, 온수기, 제빙기 설치 완료
2. 주방 작업대 목작업 완료
3. 흰색 페인트 3회차 덧칠
4. 바닥 치우기
남편은 오늘도 멘탈이 나갔다.
할 일이 태산인데 진행이 더디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닌가보다.
오늘 정수기를 설치하면서 다른 것들도 완료하려고 했는데
정수기 드릴비트 구매하는 걸 깜빡했고
제빙기와 정온수기를 정수기에서 나오는 관을 확장시켜
연결해야 하는데
정온수기 관이 사이즈가 달랐고
확장부품(T자 부품)이 하나 모자랐다.
결국 작업하다말고 연암철물에 다녀왔는데
다녀오고 나서 더 멘탈이 나갔다.
정수기 드릴비트는 사왔지만
T자형 부품을 사는 걸 깜빡했고
8미리 관과 6미리 관을 연결해주는 부품을 사면서
8미리 관도 추가로 구매해왔지만
정수기 관이 아닌 에어관, 에어관련 부품이어서 쓸 수 없었다.
나중에 교환하고자 전화했더니
연암에 정수기 부품이 없다고 했다.
출발 전에 전화해서 문의했었는데
전화 받으신 분이 착각했다는 것 같았다.
결국 남편은 멘탈이 터진 상태로
정수기만 싱크대에 설치했고
정수기만 싱크대에 설치했고
제빙기도, 정온수기도 설치할 수 없었다.
주말에는 정수기 부품 파는 곳이 문을 닫아서
월요일에 사러 가야 하는데
사러 왔다갔다하는 기름 값에
들이는 시간까지 하면
차라리 인터넷이 나을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결국 정온수기와 제빙기 설치는
더더욱 미뤄지게 되었다.
정수기는 유튜브에서 보니
전국의 많은 카페에서 사용중이라는
에버퓨어 MC2로 필터를 구매했다.
필터를 구매하러 구매페이지에 들어가면
DIY세트가 있고
그대로 구매하면 된다.
설치후 10-15분 가량은 물을 틀어 흘려보내야 한다고 했다.
필터는 굉장히 크다.
물을 받으면 자잘한 기포들이 있어서
뿌연 느낌이 들고
약간 달달한 맛이라고 했는데
정말 달달한 느낌이 나서 놀랐다.
테이블 냉장고는 드디어 가동을 시켜보았다.
아무래도 업소용이다보니 소리가 상당히 컸다.
잘만 돌아가다오.
난 전체 도장 3회차를 꾸역 꾸역 했는데
남편이 주방 작업대 선반도 칠하라고 했다.ㅠㅠ
아무래도 남는 목재들과 MDF판을
이것 저것 짜깁기 해서 만들었다보니까
너무 너저분해서 어차피 짐들로 가려질 공간이니까
대충이나마 흰색으로 칠하기로 했다.
그래서 한 번만 도장을 끝냈다.
가까이서 보면 더욱 엉망이다. ㅎㅎ
남편이 연암에 가면서
나에게 도장 끝나고 나면
이젠 정말 나무 쓸 일이 없으니
천천히 정리하고 있으라고 했으나
나는 톱을 쓸 줄을 몰라서
결국 자투리들만 자루에 담고
주변 쓸기만 했다.
그런데!!!
남편이 어제 멘탈이 터져서
큰 실수를 했었다.
카운터가 될 곳에(테이블 냉장고 있는 곳)
쟁반 얹을 마감 목재마저 잘라서 주방 작업대를 만들어버린 것이었다.
남은 합판들을 이리 저리 길이를 재어 보았으나
도저히 폭이나 길이 면에서 답이 안나온다.
일단은 여기까지만 작업하고 퇴근했다.
원래 주말에는 스테인과 바니쉬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자꾸만 몇일씩 일이 미뤄지고 있다.
원래 오픈일도 9월 15일경을 목표로 했는데
이젠 택도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어쨌든 추석 전에는 오픈할 수 있어야 할텐데
지금으로서는 확신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참 쉬운 일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