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14일 월요일
오늘의 목표
1. 수성 스테인 1차 도장
2. 샌딩
3. 수성 스테인 2차 도장
벤치 색깔을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결국 순앤수 우드 수성 스테인 레드마호가니로 골랐었다.
뚜껑을 따보니 거의 와인색에 가깝다.
과연 원하는 색이 나올 것인가...
우선 샌딩이 덜 된 부분을 마저 샌딩한 다음에
물티슈로 전체를 닦았다.
그리곤 수성스테인을 바르기 시작했다.
수성스테인은 흡수가 빠르고, 솔로 칠할 경우
솔 자국이 그대로 남는다고 해서
버려도 되는 양말이나 헝겁으로 칠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래서 우린 로은이의 작아진 원피스를 잘라서 썼다.
바르기 시작하자마자 아차 싶어서
부랴부랴 마스킹 테이프 탈탈 털어서
바닥과 벽에 싹 다 붙였다.
1차 도장하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굉장히 분홍분홍한 색깔이 나왔다.
과연 원하는 색깔이 나올지,
인터넷으로 우리가 본 색깔이 나올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헝겁으로 칠하니까 붓자국은 안나서 좋은데
문제는 너무 얇게 칠해져서
원하는 색깔만큼 나오려면
어마어마하게 여러번 칠해야 할 것 같다.
마스킹 테이프가 붙여져 있지 않은
바닥과 벽면에 실수로 묻힐까봐 엄청 조심조심 칠했다.
칠해야 하는 면적이 너무 넓다보니까
1회 도장하고 점심 먹고
1회 도장하고 점심 먹고
2회 도장하고 나니 퇴근하게 되었다.
2회 도장할때부턴 붓과 헝겁을 같이 썼다.
아무래도 색깔이 너무 옅어서
원하는 색깔까지 얻으려면 10번은 칠해야 할 것 같았고
시간적인 제약도 있었다.
한 번 바르고 나면 최소 2시간은 말려야 했다.
바닥에 붙어있는 면까지 칠하려니
또다시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서
체력 소모가 심했다.
냄새는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한 번 바른 뒤에 사포로 다시 샌딩을 시작했다.
수성스테인은 나무에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1차 도장 이후에 거친 부분들을 샌딩하고
다시 발라야 했다.
다시 한 번 더 샌딩기를 살 걸 후회했다.ㅠㅠ
저녁쯤 도시가스 아저씨께서 오셨다.
일이 점점 더 늦어져서
도시가스 배관 연결하시다가
내일 마저 하시기로 하셨다.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스테인 다 바르고 나면
바니쉬 발라야 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