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1. 22 일기

 

2020. 05. 30 옥샘캠핑장에서

오늘 제목은 사실 <폭주> 뭐 이런 거 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공부를 정말 별로 안했다. 써니행정법총론 기출문제집 p666-p681까지가 전부이다. 정신이 나간 게지..

그럼 난 오늘은 또 무얼 했나. 

공부한 양이 적은 만큼 다양한 뭔가를 했다. 

일단 현재로서는 새로운 본업인 카페 일을 했고 (물론 오늘 장사 정말 겁나 안됐다. 조만간 다시 학원에 가야할지도 모른다.)

고은이 공부도 시켰고,

주식 안하던 단타 쳐보려다 물린 거 결국 못뺐고 

오랜만에 삼전우를 4주 추매했다.

저절로 굴러가는 눈덩이를 만들고 싶어한지가 2년차인데 그게 그렇게 쉬울 리가.  특히 시드머니가 없다보니 아무래도 더디다. 


공부는.. 뭔가 꾸준히 탄력 받아 읽어나가면 속도도 잘 붙고 이해도 비교적 잘 되는 편인데 중간 중간 계속 끊기면 읽어도 뭘 읽는 건지 도통 모르겠고 탄력 받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정말 효율성 떨어지게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조지 클루니가 감독 및 주연을 한 <미드나이트 스카이>라는 영화를 봤다. 뭔가, 인터스텔라와, 그래비티와, 투모로우를 합친 거 같은 느낌이었다. 

열린 결말을 바란 거겠지만 뭔가 해결이 안되었다는 느낌에 마치 화장실 가서 싸다말고 나왔는데 게다가 덜 닦기까지 한 기분이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밖에 남지 않았다. 

오랜만에 잔뜩 기대하고 본 영화였는데 아쉬움만 남았다. 


그리고 남편이랑 여름 메뉴에 대해서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이거다! 싶은 게 없다. 계속 고민하고, 유튜브로 공부하고, 툭하면 새벽까지도 얘길 나누고 있는데 메뉴는 가닥도 못 잡은 채 시간만 흘러간다. 


산다는 건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것 같다. 

자기개발서 말고! 문제집도 말고! 마음 편히 소설책 읽고 싶다. 


언젠가 캠핑장 가서 아이들은 뛰어 놀고 난 여유롭게 책장을 넘길 날이 올까? 문제집 말고. 

몇 년 전, 고은이랑 도쿄 갔을 때도 호텔에서 수업 준비하느라 문제집 들고 갔던 내 모습이 떠올라서 급 소름 돋았다. 이제 놀 땐 제발 그냥 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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