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에 시부모님, 시누이네를 모시고
베트남 여행을 계획 중이었다.
몇 년 전에도 제주도 여행(시누이)이나 캄보디아 여행(나)을 시도했다가
어머님께서 안 가신다고 하셔서 취소한 적이 있기에
이번에 가신다고 하셨을 때 빼박으로 진행하기 위해
초저렴 but 취소할 수 없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이게 내 실수라면 실수...
시작 전부터 정말 산 너머 산이다.
예매는 6월에 했는데 코로나 창궐로 인해
혹시나 베트남에 갔다가 코로나 걸려서 격리될까 걱정,
베트남 출국 24시간 전 PCR 검사 조건이 없어져서
한 시름 놨더니
중2 조카 기말고사 일주일 전이래.
분명 확인했었는데 바뀐 건지, 아니면 한 학교만 확인했던 건지...
중2인데 기말을 왜 그리 일찍 치냐고ㅠㅠ
어쩔 수 있나, 그 아이가 희생(?)하기로 하고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고3 조카의 대입 면접일과 겹쳤네??
하아...
그래서 결국 그 아이만 21만원 수수료를 내고
날짜를 틀었다.
어차피 수능도 끝났겠다, 후발대로 혼자 베트남 와서
이틀만 같이 있고 그 사이에 약간의 여행 관련 정보를 전달한 다음에
나머지 나흘 가량을 혼자 여행하다가 오는 걸로 하기로 했다.
대신 조카를 만나서 이틀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그때 예매했던 하롱베이를 취소하고
하노이에서 쉬며 닌빈 정도 다녀오려고 했다.
근데 이번엔!!
사파 판시판 케이블카에 문제가 생겼다.
9월 21일에 폭우가 있었고,
낙뢰를 맞아 케이블카 변압기에 문제가 생겨서
5시간 가량 운행이 중단되었었다.
그러곤
11월 7일부터 12월 5일까지 잠정 운행 중단하고 점검에 들어간단다.
문제가 생겼으니 바로 하는 것도 아니고
왜 한 달이나 있다가 하냐고ㅠㅠㅠㅠ
판시판 선월드 사이트를 찾아 문의 글을 보내두었다.
이놈의 시트콤 인생. 쉬운 게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