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활용기2. 잡채밥 만들기


명절날 남은 잡채 활용기2


잡채밥 만들기







명절날이 지나면
냉장고는 먹고 남은 수많은 기름진 음식들로 가득해진다.


우리집은 보통 밥이 남았을 경우
밥 보관용 통에 담아 냉동실에 두는데
냉동밥이 우리 4인 가족 한끼 식사가 될 때쯤
볶음밥이나 덮밥류를 해먹는다.


그리고 이번엔 냉동밥도 없앨 겸
일부러 잡채를 만들어 잡채밥을 했다.




잡채밥은 보통
고추기름을 내어서 고추기름 위에
잡채를 볶다가 밥에 얹어내는 형식으로
매콤하게 요리했었는데

이번엔 고은이와 로은이도 먹일 겸
중식집에서 나오는 것처럼
잡채를 볶은 뒤 위에 자장소스를 부었다.


자장까지 만들 여유가 없어서
마트에서 할인하던 오뚜기 3분 자장을 사용하여
훨씬 수고를 덜었다.


하지만 애들, 특히 로은이가 먹기에는
너무 짰다는 게 문제였다.









아이들 식사는 식판에 밥을 담아
잡채를 얹고 자장 소스를 부은 뒤
비벼주었다.


고은이는 이제 제법 이것저것 주는대로
왠만해선 다 잘 먹는 편인데
요즘 아래에 있는 앞니 한 개가 흔들리고 있어서
씹는 걸 힘들어한다.

로은이는 너무 짰던지
잘 먹지 않았다.

결국 두 녀석 밥을 다른 통에 담아서
어머님댁에 두 녀석 다 올려보내고
다시 일을 하러 학원으로 내려왔다.


나중에 여쭤보니 고은이는 다 먹었고
로은이는 결국 두 숟가락 남겼다고 하셨다.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면서 느끼는 점은
잘 안먹더라도 계속 노출시켜야
점점 익숙해져서 잘 먹게 된다는 것이다.


잘 안 먹는다고 안해주고 하면
결국 그 음식은 못 먹는 음식으로 남게 되더라.


매일 매일 다른 식단이 되도록
일을 하는 중에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함께 저녁을 먹으려면
참 많은 노력이 든다.


그래도 아이들과 저녁시간을
잠시나마 함께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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