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케이블카 타고 불꽃축제 보기




20191026~ 27일에 진주를 거쳐 여수에 12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기록. 시어머니께서 예전부터 말씀하셨던 순천국가정원을 보러 가기로 했다. 순천까지 가는 김에 진주도 들러서 어머님 드시고 싶어하셨던 진주 육회비빔밥도 먹기로 했고 여수도 들러 불꽃축제도 보기로 했다.
 


진주성에서 너무 오래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여수를 목전에 두고 길이 막히기 시작했다. 아이들 저녁도 먹여야 하고 케이블카도 타고 가서 좋은 자리 잡아 불꽃도 보려고 했는데 길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지체하게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주차도 하고 낙원식당에 가서 갈치찌개, 생선구이를 먹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 이미 불꽃축제가 시작을 했다. 서둘러 먹고 케이블카 매표소로 향했다.
 





키오스크에서 표를 구매한 뒤 탑승장으로 서둘러 향했다. 사람들이 잔뜩 있었다. 여수 케이블카는 두 종류이다. 하나는 일반 케이블카로 8인승이고 다른 하나는 <크리스탈>이라는 이름으로 6인승이었다. 일반 케이블카는 왕복 대인 15000원이고, 소인은 11000원이다. 크리스탈은 왕복 대인 22000원이고 소인은 17000원이었다. 탑승장에 사람이 줄을 지어 있었는데 우리가 타는 크리스탈쪽은 줄이 텅 비어있었다. 덕분에 줄을 서지 않고 곧장 타러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줄이 비어있는 이유가 있었다.
 





사진상으론 잘 구분이 안 갈 수 있다. 크리스탈 케이블카는 바닥이 투명한 것이었다. 밤이라서 다행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도로 위로 줄 지어있는 자동차들과 밤바다에 떠있는 유람선들이 발 밑으로 지나갔다. 처음엔 아이들도 꺄악!”하고 놀랐었다. 하지만 시야에 불꽃이 보이기 시작하자 다들 사진 찍기 바빴다.






정말 운이 좋게도 불꽃놀이의 절정에 해당하는 부분을 케이블카 위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찬 밤바다 바람도 피할 수 있었고 사람들 틈새로 볼 것 없이 케이블카 위에서 볼 수 있었다. 물론 케이블카에서 내린 뒤에도 한참을 보기도 했다.
 
숙소를 잡을 때만 해도 여수 불꽃축제를 보러 갈 계획이 없었다. 그래서 불꽃축제를 다 본 뒤에 순천까지 가야만 했다. 다행인 것은, 여수로 들어올 때는 엄청 막혔었지만 순천으로 나갈 때는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여수에서 돌산 갓김치를 사지 못했던 건 좀 아쉬웠다. 그래도 해상케이블카에서 불꽃놀이를 봤으니 이만하면 충분한 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물론 한 번 해봤기에 굳이 다음에도 여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불꽃축제를 볼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른 도시를 가던가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 여수를 방문하겠지.
 

이미 4개월 가까이 지난 시점에 포스팅하는 것이지만 여전히 기분이 좋은 걸 보면 꽤 즐거웠던 추억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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