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집콕하는 아이들과 종이찢기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시끄럽다. 아이들은 얼떨결에 어린이집 졸업도 못했고, 입학과 개학은 자꾸만 미뤄지고 있다. 학원도 휴원이다.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들은 너무나도 심심하다. Youtube도 하루 이틀이지 밖으로 나가진 못하고 좀이 쑤시는 아이들이 애처롭기까지 하다. 큰 아이들이면 알아서 휴대폰 게임을 하든 컴퓨터 게임을 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아직 만 7, 3(37개월)이다. 벌 아닌 벌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하다 종이찢기를 했다.
 
 




우선 찢은 종이는, 개인정보가 담겨있어서 찢어야만 하는 종이들이 꽤 쌓여있었는데, 이 참에 아이들에게 소일거리도 시킬 겸 같이 찢었다. 아이들은 종이를 찢으면서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하니 부모도, 아이들도 나름 상생하는 놀이었던 셈이다. 다 찢고 나선 에라 모르겠다 흩뿌려줬다. 어차피 종이라서 그냥 손으로 쓱쓱 모아서 버리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고은이 어렸을 때 유통기한 지난 밀가루, 튀김가루 싹 다 모아서 화장실에서 촉감놀이로 밀가루 뿌리며 놀아줬던 적이 있는데, 화장실에서 밀가루 가지고 논 거에 비하면 이건 치운다고 하기도 창피할 정도로 쉬웠다.






전에 아이들에게 해주겠다고 만두피로 퀘사디아를 만들어 준 적이 있었다.
 

 

내 블로그스팟으로 이동하는 링크다. 블로그스팟 폐쇄하고 이곳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실패다. 그래서 그냥 두 곳 다 쓰기로 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기록해야 겠다.
 

그때 만들고 남은 만두피가 냉동실에 있었다. 사실상 1년이 넘은 것이었는데먹었네. 안아프니까 됐다. ..
 

만두피를 깔고, 그 위에 스파게티 소스도 바르고, 다진 양파와 다진 햄도 뿌리고, 옥수수랑 치즈도 뿌렸다.
 




코스트코에서 샀던 피자치즈를 벌써 다 썼다. 그래서 코스트코에서 모둠 치즈(?) 같은 거 사서 냉동해 둔 것도 같이 찢어 올렸다. 사실 식빵으로 자주 해줬던 것이긴 한데, 케찹과 피망이 빠져서 뭔가 아쉬웠다. 그리고 만두피는 별로였다. 딱딱하고, 먹기 힘들었다. 결국 남편과 내가 거의 다 먹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다음엔 직접 도우를 만들어서 해보자고 하던데.. 그냥 식빵 깔고 하자.
 

이거 하는데도 로은이는 옷 소매로 스파게티 소스 다 문질러놓고, 재료는 뿌린 것보다 아마 아이들이 집어 먹은 게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렇게 먹으면서 바닥에 다 흘려놓고맛이라도 있었으면 나았을텐데 좀 만두피가 정말 아쉬웠다.
 



이건 지난 227일에 하고 놀았던 것이었다.
 
오늘은 아이들과 초콜릿 메이커로 초콜릿도 만들고, 보물찾기도 하고 놀았는데, 그건 나중에 포스팅하도록 해야겠다. 또 일주일 쉬어야 하는데 내일은 뭐하고 노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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