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공식 폐원은 8월 15일이지만
이미 수업은 거의 끝이 나서 학생들이 오지 않기에
하루라도 더 벌고자 공사를 시작했다.
그 사이에 남편은 몇 가지 공구를 질렀다.
멀티커터, 원형톱, 무선드릴, 파괴드릴(땅 깰 때 쓰는 거 작은 버전). 등
아직 각도톱도 사야하고
컴프레샤와 타카를 살까 말까 고민중이긴 하다.
전기타카가 있는데 그걸로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인 것 같다.
위의 사진은 강사실이다.
학원 관련 5년간 보관해야 하는 문서들과
남편과 나의 개인 서적들을 제외하곤 거의 다 처분했다.
집에 둘만한 책장이 없어 일단 이곳에 계속 보관하기로 했다.
셀프 철거 1일의 목표는
1. 강사실의 선반 철거
2. 3강의실 비우기
3. 책장 1개 3강의실로 옮기기
4. 4강의실 독서실 책상 옮기기이다.
원형톱과 멀티커터로 선반 하나씩 자르기 시작했다.
크게 3등분을 해서 잘랐다.
저 선반 마저 어떻게 살려볼 거라고
되도록 예쁘게 잘라내고 있는데
어쩌면 이 공사의 끝에 죄다 난도질해서 자루에 넣어 버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선반 모두 철거한 모습
선반을 모두 잘라낸 뒤 5강의실에 옮겨두었고
이곳에 있었던 협탁은 우선은 1강의실에 두었다.
먼지가 잔뜩 날려서 청소기로도 감당이 안되어
철거 후 밀대로 물걸레질까지 한 뒤의 모습이다.
벽지가 난리가 났는데 일단 더 벌어지지 않도록 테이핑해두었다.
위의 사진은 3강의실이다.
길게 모두 찍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사진 보니 한 쪽 벽면 사진만 있다.
아쉽지만 일단 이거라도 쓰는 수 밖에.
책상 모두 치우고,
우리가 예전 건물에서 가져왔던 칠판도 치웠다.
그리곤 모서리에 책장을 하나 세워두었다.
우리는 공사를 하고 있지만
1층을 분할할 계획이기 때문에
원래 7강의실을 쓰고 계시던 선생님이
3강의실로 옮겨서 계속 사용을 하실 것이다.
4강의실에 있던 독서실 책상은 원래 계획대로 강사실로 옮기긴 했는데
총 11개가 있었는데 8개밖에 들어가지 않아서
3개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강사실은 일단 테트리스 중인데 노답이라
책상 배치 고민만 하다 사진을 깜빡하고 찍지 않았다.
그리곤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서 5강의실 칠판을 떼어보았다.
칠판이 벽에 매립식으로 부착되어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다행히 나사를 박아 고정시킨 것이어서
쉽게 떼어낼 수 있었다.
일단 이 날은 여기까지만 했다.
한 달동안 땅끄부부의 스쿼트 100개 30일 챌린지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 공사를 하면서 그 덕을 조금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몸에 근육이라곤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양만 가지고 있었는데
스쿼트 100개 매일 하면서 그래도 근육이 조금은 붙지 않았나 생각하던 참이었다.
아무래도 그 덕이지 싶긴 한데
이 날 이렇게 몇 가지 철거하느라 안쓰던 근육들을 썼지만
그 다음날 크게 몸이 아프거나 하진 않았다.
어쨌든 오늘의 목표 성공!
참! 공구들은 고민 끝에 스탠리 라인으로 사고 있다.
1. 디월트 사에서 제조하고 있다는 점.
2. 디월트 아래 라인업이지만 가성비 좋다는 평
3. 배터리 호환을 위해 되도록 같은 회사 제품으로 통일
대략 이런 이유인 것 같다.